오늘 안성시 공도읍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ChatGPT 관련 특강을 듣고 왔다. ChatGPT는 작년 11월에 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개발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 사이에서 정말 핫한 친구다. ChatGPT를 모르면 간첩인 수준?
나는 평소 개발할 때 내가 못 보던 에러를 발견하거나, 구현하기 힘든 CSS 코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싶을 때 ChatGPT를 사용한다. 때때로 논리정연한 글을 쓰고 싶을 때, 새로운 스택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듣고 싶을 때에도 ChatGPT를 먼저 찾을 정도로 학습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번 특강 주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정말 큰 기대를 품고 갔었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ChatGPT로 인해 바뀔 우리 사회의 미래, ChatGPT가 우리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원리, 효율적으로 ChatGPT를 이용하기 위해 가져야할 자세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간략하게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작가님은 스마트팜 스타트업에서 CTO로 계시고, 현재 인공지능 개발/연구와 책 집필을 함께 하고 계시는 반병현 님이셨다. 30살에 CTO라니, 절로 박수가 나오더라.
강의를 듣기 전엔 ChatGPT로 인해 변화될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루실 줄 알고 ChatGPT와 효율적으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갔다. 하지만 작가님께서는 굉장히 의외의 문장으로 ChatGPT 특강을 시작하셨고 그 문장이 나에게는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ChatGPT의 지능은 질문자의 지능을 비추는 거울이다.
나는 지금까지 ChatGPT를 똑똑한 인공지능에게 모르는 것을 채팅을 통해 물어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때로 개발하며 ChatGPT에게 내가 원하는 기능의 구현을 다룬 레퍼런스 블로그를 찾아달라고 물어볼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ChatGPT가 답장으로 보내준 링크는 전부 404 에러가 났다. 상당히 의아했다. 정확한 것도 아닌데 왜 답변으로 이 링크들을 주지?
오늘 강의를 통해 그 이유를 바로 파악해버렸다. ChatGPT는 애초에 세상의 모든 지식이 학습된 상태로 나에게 온 것이 아니다. 사용자와 채팅을 주고 받으며, 사용자가 제공해주는 정보 또는 지식을 학습하고 복습하여 그 속에서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단어들을 조합하여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을 답변으로 제공하는 것이였다.
결국 ChatGPT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내가 원하는 답을 정확하고 빠르게 얻기 위해 ChatGPT를 잘 길들이고 어떤식으로 질문을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상당히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ChatGPT는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한 나의 오만함이 깨져버리는 순간이였다.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고, ChatGPT에게 더욱 효율적인 도움을 받으려면 그 분야의 데이터를 제공해주어 ChatGPT가 이를 학습하고, 나와 채팅하기 전에 이 데이터들을 한 번 쭉 복습하고 와 더욱 정교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ChatGPT를 사용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질문을 설계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원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ChatGPT에게 효과적으로 학습시키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이라는 분야가 생겼다고 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ChatGPT를 학습시키기 위해 좋은 질문을 설계하는, ChatGPT로 인해 새로 태어난 분야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언젠간 필요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언젠간 ChatGPT가 너무 발전해서 굳이 전문 지식을 더 학습시키지 않아도 충분할 때가 올 수도 있으니.
유튜브에 반병현 작가님이 출연하신 영상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좋은 영상이 많으니 시간 날 때 짬짬이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SC1OfEdxZ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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